지난해 홀로서기 후 새 주인을 만난 초대형 고압용기 전문기업 엔케이에테르가 첫해 성적표를 내놨다. 신사업인 수소 부문에서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인재 영입, 경영체질 개선에 주력하며 도약 발판을 마련한 회사는 3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소경제' 등 성장키워드와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모회사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엔케이로부터 물적분할한 엔케이에테르의 독립 첫해 매출이 약 6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약 30%를 기록했다. 엔케이에테르가 엔케이로부터 떨어져나온 시점이 지난해 6월이어서 8개월 간의 실적만 결산해 반영됐다. 엔케이 내 고압용기사업부문일 당시인 2019년 매출은 380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수소충전소와 수소생산기지 구축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회사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엔케이에테르는 그동안 일본과 미국 등 수입에 의존하던 수소충전소용 고압 수소저장용기의 국산화에 성공한 강소기업이다. 2018년부터 수소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는데, 안정성과 품질을 모두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매출 기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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